[그것이 알고싶다 1385회]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사건 재심
그것이 알고싶다 1385회 (2024.02.17 방송)
325호 검사실과 4천장의 비밀문서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사건
그것이 알고싶다 1385회에서는 드디어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사건 재심과 관련한 방송이 방영될 예정입니다. 그동안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사건에 대해서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수많은 의혹을 제기했고, 당시 수사검사의 문제도 지적한바 있습니다.
금번 방송으로 인해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사건의 재심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 당시 검사에게는 어떤 의도가 있었는지 확인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1385회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사건은 2009년 7월 6일 전라남도 순천시 황전면에 위치한 시골마을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막걸리를 나누어 마신 4명 중 2명이 사망하였고, 2명은 치명상을 입었습니다. 이후 범인으로 지목된 백씨와 그의 딸은 부녀지간의 부적절한 관계가 발각되어 그 사실을 알게 된 아내이자 어머니를 죽이려 했다고 하여 언론의 큰 지탄을 받았습니다.
사건에 대한 처리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1심 판결에서는 백씨와 그 딸의 범행에 대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2심 판결에서 백씨는 무기징역을 받았으며, 딸은 20년형이 선고되었습니다. 이후 2012년 대법원에서 최종 형이 확정되면서 15년이라는 세월을 교도소에서 보냈습니다.
그로부터 12년이 지났습니다. 2024년 1월 4일 광주고등법원 재판부는 백씨와 그의 딸의 재심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로써 백씨와 그의 딸은 형이 집행정지되어 출소할 수 있었습니다. 억울한 누명으로 교도소에 복역한뒤 12년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것입니다.
그들은 왜 범인이 되었나?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백씨와 그 딸이 범인으로 몰리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여겨지는 사람은 다름아닌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입니다. 사건 이후 불미스러운 일로 검사 직에서 물러난 뒤 변호사로 활동했으나 이후 변호사법 위반으로 이마져도 자격이 정지된 상태입니다.
해당 검사는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사건의 심문 과정에서 백씨의 딸에게 "엄마가 죽은 후에도 그런 관계를 계속했냐?"라고 묻거나 범행을 부인하는 백씨에게 "본인 말 한마디면 다 끝날것 같아요?"라는 식의 질문을 하며 인격을 무시하고, 피고인을 겁박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금번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사건의 재심을 맡은 재심 전문변호사 박준영 변호사는 검사의 심문 과정은 단지 유죄를 받기 위한 목적만을 위해 진행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심문과정에서 범행 사실을 부인하는 백씨와 백씨딸의 말은 전부 받아들이지 않고 원하는 방향으로 심문을 진행하고 답변을 유도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뿐만이 아니라 해당 검사의 사건 조사 과정에서 재판부에 제출되지 않은 서류가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그 수량이 무려 4천장에 이를 정도라고 합니다. 재판부는 부족한 자료에서 어쩌면 검사가 유도한 결론대로 판결을 할 수 밖에 없지는 않았는지 의심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사건의 재심을 준비하고 있는 백씨와 그의 딸은 유가족을 잃은 슬픔을 미쳐 추스르지도 못한 상황에서 범행으로 몰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법정공방을 치루어야 했습니다. 이제 이번 재심을 통해 그들의 억울함이 늦었지만 풀어지고, 아내와 어머니를 잃어버린 유족으로서 고인을 애도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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