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1386회] 죽음을 부른 이별선언과 SOS
그것이 알고싶다 1386회에서는 최근 들어 더 많은 피해와 이를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법 체계 마련에도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이루어지는 스토킹피해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루었습니다. 이를 위해 특별히 부산 진구에서 발생한 오피스텔 추락사건에 대해서도 들여다 보았을 뿐만 아니라 2023년 3월 발생한 부산 31세 여성 흉기 피습 사건도 다루었습니다.
이 두 사건에서 보여주고 있는 스토킹 피해 문제와 관련하여 우리 사회가 살펴야 할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부산 진구 오피스텔 추락사건
2024년 1월 7일 새벽 2시경 부산 진구에 위치한 한 오피스텔에서 24세 여성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는 현장을 수습하는 한편 신고자를 확인하여 상황을 확인하였습니다. 사건 확인 과정에서 확인된 신고자는 다름 아닌 추락한 여성의 전 남자친구였고, 단순한 추락사고로 여겨질 수 있었던 본 사건에 대해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추락사고 전 여성과 대화를 한 지인의 증언에서 당시 여성은 무언가 굉장히 다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대화로 끝내고 싶다고 말하며 전화를 계속 이어나갔다고 합니다. 당시 여성은 무언가에 쫓기고, 무엇을 끝내고 싶어했을까요? 사건 당시 추락했던 여성을 목격한 목격자는 여성이 뭔가에 쫓기듯이 창틀에 매달려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러한 증언을 바탕으로 경찰의 수사는 한 남자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사고 당시 목격자로 사고현장을 신고한 전 남친이었습니다. 9개월간 교제하고 헤어졌던 전 남자친구는 헤어진 이후에도 여자친구 집에 열몇 시간을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르는 막무가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의 그러한 행동은 경찰도 제재할 수 없었고, 헤어진 여자친구의 집을 자기 집처럼 들락날락거렸다고 합니다.
결정적으로 사건 현장 인근에서 여성이 추락하는 것을 목격하고 신고했다는 그의 증언도 오피스텔 CCTV확인 결과 거짓임이 드러났습니다. 헤어진 남자친구는 여성이 추락하는 순간 여성의 오피스텔에서 같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날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23년 부산 여성 흉기 피습사건
비슷한 일은 2023년 3월 2일 부산의 다른 지역에서도 발생했습니다. 다급한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는 사건 현장에서 많은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31세 여성을 구조하는 한편 여성의 전 헤어진 전 남자친구를 사건 용의자로 체포했습니다.
오늘은 큰 마음 먹고 왔다는 헤어진 전 남자친구는 헤어진 여자친구를 불러내어 피해자 여성을 없앨지, 주변 사람을 없앨지 선택하라는 섬뜩한 협박을 이어나갔습니다. 이별을 통보했지만 헤어진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남성의 지속적인 협박과 스토킹이 극에 달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여성 또한 그날 그 시간 헤어진 남자친구로부터 심상치 않은 느낌을 받고 있었습니다.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남자친구가 보지못하도록 손을 뒤로하고 112를 누르고 있었던 그녀는 그 순간 경찰만을 믿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생각은 빗나갔습니다. 경찰은 오지 않았고, 그녀는 흉기에 피습당해 병원에 실려가게 되었습니다.
2023년과 2024년 부산이라는 같은 지역에서 발생한 동일한 스토킹범죄 사건. 2021년 10월에 스토킹 관련 처벌법이 마련되었으나 아직도 현장에서 스토킹 관련 피해를 조치하는 경찰관들에게도 많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1386회를 통해 현재 제도상의 어려움은 무엇인지, 우리 사회가 살필 점은 무엇인지 함께 알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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