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1388회] 필리핀 한인 사업가 총기 사망 사건

그것이 알고싶다 1388회에서는 지난 2021년 필리핀 발렌수엘라의 한 묘지 근처에서 자신의 차량 내부에서 총상을 입고 사망한 한인 사업가 박씨(사건 당시 55세)에 대한 사건을 다룹니다. 

당시에도 해당 사건이 촉탁인지 청부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이어졌는데요. 해당 사건에 대해 살펴보며 촉탁에 의한 살인인지, 청부살인인지 확인을 해봐야 하겠습니다.

---

필리판 한인 사업가 총기 사망 사건

2021년 2월 15일 필리핀 발렌수엘라에 있는 한 공동묘지인근에 낯선 차량이 이틀째 주차된채로 방치되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차량에서는 알 수 없는 악취가 심하게 풍겨왔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현지인들이 내부를 확인하고는 해당 차량에서 사람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였습니다.

경찰의 출동으로 확인된 차량 내부의 남성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한인 사업가 박씨였고, 박씨는 목과 등에 총상을 입어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사망한 박씨의 차량 내부에서는 그의 신분증과 여권을 비롯하여 현금까지 그대로 놓여져 있었습니다.

박씨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주로 사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거리상으로 대략 20km정도 떨어진 발렌수엘라에서 그의 차량과 시신이 발견된 것은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또한 발렌수엘라에는 박씨의 연고지도 따로 없었습니다. 그가 발렌수엘라까지 이동한 경위를 알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더욱 이상한 것은 총상으로 사망한 박씨의 시신에서 박씨를 결박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결박당하지 않은 박씨의 몸에서는 저항한 흔적인 저항흔 또한 발견되지 않아 더욱 의문을 들게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

8명의 킬러

 

현금과 신분증이 그대로 있는 것을 볼때 단순한 강도로 보기에는 어려운 사건이었습니다. 경찰은 즉각 수사를 시작하였고, 사건이 발생한지 일주일만에 박씨와 함께 일하던 현지인을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사건을 완강하게 부인하던 박씨와 함께일하던 유력한 용의자 현지인은 얼마 가지 않아 범행을 자백하고 공범들을 추가로 진술하였습니다. 이렇게 확인된 용의자는 총 8명, 8명의 킬러들이 박씨의 총기 사망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이 확인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반응형

경찰 수사에 따르면 새벽 1시경 발렌수엘라 공동묘지 방향으로 향하는 박씨의 차량을 확인했으며, 그 뒤를 따라 오는 빨간색 차량 한대가 박씨의 차량을 추격하는 듯한 모습이 확인되었습니다. 이후 공동묘지 인근에서 10여분의 시간이 흐른 뒤 박씨의 차량은 나오지 않고 빨간 차량만 나오는 모습까지 확인되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심문을 시작한 경찰은 용의자들에게 당시 사건에 대한 자백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날의 사건은 박씨와 합의된 사항이었으며, 박씨와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고 박씨의 요청에 의해 살인을 이행한 촉탁살인이라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었습니다.

그들이 촉탁살인의 대가로 받은 돈은 실제 살인의 가담자 3명은 8만페소(약 185만원), 사건을 기획한 기획자 1명은 10만페소(약 231만원)에 불과했으며 연락책 4명은 별다른 비용도 받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

촉탁인가? 청부인가?

하지만 그들의 진술대로 박씨가 동의하고 의뢰한 촉탁살인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이상한 지점이 있습니다. 박씨가 극단적인 선택에 굳이 8명이나 동원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그것이었습니다.

또한 촉탁살인이라고 생각하기에 살인을 의뢰받은 8명의 킬러들이 받은 대가가 너무나도 적다는 점도 의문이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박씨의 지인들은 평소 유력한 용의자였던 현지인과 박씨의 사이가 매우 좋지 않았다는 점도 확인되면서 원한에 의한 살인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었습니다.

이후 발견된 1637자의 유서에서도 이상한 부분은 더 확인됩니다. 유서는 컴퓨터로 작성이 되어있었으며 유서의 제목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편지'였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에서 다른사람에게 연락하지 말고 필리핀 경찰의 연락을 기다리다가 연락이 오면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무슨일이냐고 되물어라와 같은 상당히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담고 있었습니다.

 

유서가 굉장히 독특하거든요? 실제적으로 쓰지 않는 형식의 말들이 있어서

 

해당 유서를 검토한 전문가들은 해당 유서가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말들을 많이 담고 있어서 굉장히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또한 해당 유서가 컴퓨터로 작성되었을 뿐만 아니라 내용을 보더라도 누가 썼는지를 알 수 없다는 의견도 덧붙였습니다.

 

뿐만아니라 이후 조사에서 박씨에게 1억 페소(약 23억원)에 달하는 사망보험금이 있었고, 이번 박씨의 죽음으로 해당 보험금을 한국에서 받게 되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마닐라타임즈에서는 이러한 사실에 주목하여 해당 사건의 주된 동기는 보험금이며, 이 사건은 청부살인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

사건이 발생한지 3년이 지났습니다. 이번 그것이 알고싶다 1388회 방송을 통해 필리핀 마닐라 한인 사업가 총기 사망 사건의 배경이 보험금을 노린 청부살인인지, 평소의 지병을 괴로워한 박씨의 촉탁살인인지 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구독하시면 매일 매일 새로운 그것이 알고싶다 관련 소식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1385회]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사건 재심 총정리

[인물열전] 재심 전문 박준영 변호사 나이 재심사건 등 프로필 총정리

[그알 비하인드] 영화 실미도가 말하지 않은 684부대의 진실

[악인열전]사이코패스 테스트 역대 최고점자 엄여인(엄인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