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그것이 알고싶다 1391회에서는 2010년부터 2011년까지 뉴욕 롱아일랜드 길고 비치에서 발생한 장기 미제사건에 대해 다룰 예정입니다. 20년 넘게 잡히지 않던 범인 렉스 휴어먼이 검거되면서 사건이 종결된 것인데요.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시신 중에는 한국인으로 보이는 시신도 확인되었으며, 해당 여성은 복돼지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롱아일랜드 연쇄살인범 렉스 휴어먼은 누구이며, 발견된 한국인 여성은 누구인지 알아봐야 하겠습니다.
롱아일랜드 연쇄살인 사건
2010년 5월 1일 경찰은 섀넌 길버트(Shannan Gilbert)가 실종되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섀넌은 뉴저지에서 온 24살 여성으로, 에스코트로 일했는데 롱아일랜드 오크비치에 있는 고객의 집에서 나온 다음 4시 51분에 911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누군가 저를 쫓아오고 죽이려고 하는 것 같아요
다급한 목소리로 신고 전화를 마친 섀넌은 자기를 기다리던 운전자한테 가지 않고 반대로 도망치다가 어느 가정집 앞에 나타나 누군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며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집주인은 곧바로 신고해주겠다고 했지만 섀넌은 바로 도망가다가 결국 실종되고 말았습니다.
섀년이 실종된 지 반 년 뒤인 오션 파크웨이 도로 근처에서 2010년 11월 개를 끌고 훈련 중이던 경찰관이 첫 번째 시신을 발견했다. 낡고 해진 마대자루 안에서 해골이 발견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이틀간 주변을 수색한 결과 3구의 시신을 추가로 발견하며 롱아일랜드 연쇄살인사건이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2011년 3월과 4월에 같은 도로 근처에서 시신 4구가 추가로 발견되었고, 수색범위를 늘려 수색을 이어가자 내소 카운티(Nassau county)에서도 시신 일부가 더 발견되어 희생자는 10명이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희생자는 성매매 여성인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시신 중에는 아시아계 남성의 시신과 모녀로 보이는 시신도 있었습니다.
또한 발견된 시신 중 일부가 1996년 파이어 섬 (Fire island)에서 발견된 쓰레기 봉지에 담겨 있었던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해당 쓰레기봉투의 제조일과 판매기간으로 추정하여 확인한 결과 해당 살인 사건은 아무리 늦어도 1996년부터는 시작되었다는 추론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연쇄살인범 렉스 휴어먼
2023년 7월 14일, 뉴욕 주 매서피쿠아 파크(Massapequa Park)에 거주하던 렉스 휴어먼(Rex Heuermann)이 맨해튼에서 유력 용의자로 검거되었습니다.
FBI는 몇 년 동안 살인사건과 관련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2022년 3월 14일에 살인 사건 발생 전날, 살해된 여성이 실종 직전에 목격한 검은색 쉐보레 아발란치 차량과 렉스 휴어먼의 차량이 동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FBI는 렉스 휴어먼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감시를 시작했습니다.
FBI가 렉스 휴어먼의 휴대전화 기록을 조사한 결과, 그가 성매매 업소에 연락하고 살인사건 희생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가명으로 만든 이메일 계정으로 가학적 포르노 영상을 검색하고 연쇄 살인 사건 관련 기사를 반복적으로 찾아본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2023년 1월 말, 수사관들은 렉스 휴어먼이 맨해튼 사무실 밖에 있는 쓰레기통에 남은 피자 상자를 버리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피자 상자의 남은 피자 조각에서는 휴어먼의 DNA가 발견되었고, 이 DNA가 살인사건 희생자를 싸맨 삼배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결국 렉스 휴어먼은 2023년 7월 17일 살인 혐의로 기소되었고, 경찰은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 나머지 시신에 대한 추가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로써 20년 동안 미제로 기록되온 롱아일랜드 연쇄살인범이 세상에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복돼지 목걸이 한국 여성
2023년 1월 21일, 롱아일랜드 해변가에서 발견된 사체 중 한명의 신원이 한인여성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수사 과정에서 확인되었습니다.
사건을 담당 중인 낫소카운티 강력범죄수사팀에서는 퀸즈 플러싱 일대 한인 귀금속 가게를 돌며 목걸이 조사를 펼친 결과, 이 제품이 한국에서 제조된 것이 100% 확실하다는 업주들의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이에 수사의 방향을 잡기 위해 한인사회의 제보를 적극적으로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해당 시신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롱아일랜드 연쇄살인 사건이 20년만에 해결되면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희생자들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희생자 중 한명이 한국인 여성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많은 관심이 모아진 이때 해당 여성의 신원을 밝히고 유가족의 억울함을 달래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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