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1380회] 브로커 성회장 스캔들 총정리
SBS 그것이 알고싶다 1380회 (2024.01.06 방송)
악마의 거래
- 사건 브로커 성 회장 스캔들
광주 지역을 뒤흔든 성회장 스캔들
광주의 허름한 한 맛집에 유력 인사들이 자주 찾아왔습니다. 정치인 보좌관부터 비서관 국회의원까지 찾는 이 집은 음식의 맛보다 다른 것으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성회장과 그를 통한 여러 청탁들 때문이었습니다.
성회장의 청탁은 주로 경찰과 관련한 것들이 많았지만 이에 국한되지는 않았습니다. 각종 정치 관련 사안들과 건설 이권까지, 성회장의 손길이 닿을 수 있는 곳은 모두 돈과 청탁으로 얼룩졌습니다. 가상의 소설이나 영화에서나 등장할 것 같은 이 이야기는 관련 사건으로 수사를 받던 한 치안감의 죽음으로 더욱 사실임이 분명해 졌다고 합니다.
성회장은 누구인가?
주로 경찰들 사이에서는 회장님이라는 칭호로 불리던 그는 특별히 광주광역시와 전남지방에서 많은 활약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청탁이 곧 돈과 깊게 연관되어 있는 만큼 그의 청탁에는 실제로 많은 돈이 사용된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성회장은 어떤 사람일까요? 실제 이름 처럼 한 회사의 회장님일까요?
놀랍게도 그는 구시청 사거리에 있는 낙원이라는 고급 유흥 주점의 밴드마스터였습니다. 손님이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부를때 옆에서 반주를 해주는 사람이 밴드 마스터인데요. 어떻게 이런 사람이 경찰들 사이에서 회장님 소리를 듣고 각종 청탁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었을까요?
이에 대해 관계자는 낙원이라는 유흥 주점에서 고위 공직자들이 많이 방문하는 고급이었으며, 특별히 경찰들이 많이 찾는 곳이었다고 말합니다. 이곳에서 친분을 쌓고 고위 공직자들을 지극정성으로 살피면서 애국자라는 칭호로 불렸다는 성회장은 경찰의 부패를 막기 위해 마련된 순환 근무를 통해 많은 인맥을 넓혀가며 그 세력을 키워간 것으로 보입니다.
브로커 성회장의 청탁들
성회장의 청탁들은 종합 백화점처럼 다양했습니다. 주로 경찰과 관련한 청탁이 많았지만, 이것에 그치지 많은 않았습니다.
1. 인사 청탁
이번 성회장 스캔들과 관련하여 인사청탁 혐의가 확인된 곳은 광주경찰청과 전남경찰청입니다. 전남지역의 경우 경정 승진자 39명 중 심사승진으로 승진한 5명의 경찰이 해당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결정은 순경으로 입사한 경찰이 근속승진으로 승진하는 경우 23년 6개월이 걸리는 높은 계급입니다.
특히나 고위직의 주관적인 평가가 상당부분 승진의 여부를 결정하는 심사승진의 경우 소위 윗사람에게 어필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부분을 성회장이 해결해 줬다고 보이며, 해당 청탁에는 무궁화 하나에 천만원 정도의 시세가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감의 승진에는 무궁화 두개 값인 2천만원이 소요되는 식입니다.
2. 사건 청탁
또한 성회장은 수사 대상의 수사에 개입하며 수사를 축소하고 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코인 투자 사기 방식으로 많은 피해자를 낳고 큰 범죄이익을 거둔 탁씨는 2년이 넘게 코인 사기를 저지르면서 고소를 당했지만 구속되지 않고 피해자를 점점 더 만들었습니다.
이는 무려 225개의 음성파일이 담긴 외장하드를 택배로 보낸 한 제보를 통해 확인되었고, 탁씨의 동생이 해당 음성파일에 등장하는 사람이 형인 탁씨와 브로커 성회장이라는 것을 증언해주며 사건이 구체적으로 수면위로 드러났습니다. 그가 해당 사건의 청탁으로 탁씨에게 받은 돈은 무려 18억원으로 알려졌습니다.
3. 선거 청탁
또한 해당 음성파일들 속에서는 캠프, 사전투표, 20%, 천명 등의 단어를 주고 받은 음성파일이 있었으며, 해당 파일은 2022년 6월 지방선거 당시 광주광역시장에 출마한 주씨와 관련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주씨 또한 성회장을 잘 알고 있으며 주회장이 운영하는 골프 모임의 회원으로 전해졌습니다.
4. 지방자치단체 공사 청탁
이외에도 성회장이 적절하지 못한 방법으로 지방자치단체의 공사까지 따냈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더욱 구체적인 조사가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은밀히 자라난 어둠의 씨앗
소설속에서나 등장할 것 같은 소재인 검은돈과 청탁 그리고 회장님과 경찰이라는 자극적인 단어들이 많이 등장한 믿을 수 없는 현실 속에 많은 사람들이 무력감과 좌절을 느끼지 않았을까요? 2016년 도입된 부정과 청탁을 막는 김영란법이 무색해지는 이번 스캔들을 보면서 이러한 어둠의 씨앗이 자라나는 것을 경계하는 한편 이것이 모든 공직자의 모습이 아니며, 묵묵히 자기 일을 하는 공직자들에게 상실감을 주지는 않을까 걱정하며, 이러한 부정적인 스캔들이 없는 사회를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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