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1381회] 녹화사업과 대학생 프락치 총정리
SBS 그것이 알고싶다 1381회
2024년 1월 13일 토요일 밤 11시 10분
서울의 봄과 프락치 전쟁 - 보안사령부와 205부대의 비밀
2024년 1월 13일 그것이 알고싶다 1381회에서는 "서울의봄과 프락치 전쟁-보안사령부와 205부대의 비밀"이라는 다소 긴 제목의 주제를 다루었습니다. 핵심은 전두환 정권당시 보안사령부의 205부대에서 자행한 대학생을 대상으로 했던 녹화사업과 그들을 프락치로 활용한 내용을 다루었는데요.
오늘은 역사적으로 꼭 매듭지어지고, 진상규명되어져야 하는 내용인 당시 녹화사업과 대학생 프락치 활용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녹화사업과 대학생 프락치
1982년, 1983년 핸드폰이 대중화 되지 않은 당시에 대학가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학생들이 갑자기 주변에 알리지도 않고 군 입대를 하고, 더군다나 그중에 일부는 군 입대가 필요없는 면제자들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 중 일부는 알수 없는 이유로 전역전 사망, 혹은 입대 얼마 뒤 사망하였고, 정확한 이유를 알고자 하는 가족들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설명만이 돌아올 뿐이었다고 합니다. 서울대학교 한희철, 고려대학교 김두황, 성균관대학교 이윤성을 비롯 6명의 대학생들이 그렇게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보안사령부와 205부대
당시 1919년 12월 군사 쿠테타가 일어났고, 이듬해 9월 전두환 대통령이 11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면서 군사정권의 독재가 시작되었습니다. 당연히 당시 보안사령관 출신이었던 전두환 대통령의 전 부대인 보안사령부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했고, 보안사령부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서는 헌병도 수사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쥐게 됩니다.
이러한 무소불위의 권력을 바탕으로 보안사령부에서는 대학생들의 의식을 교정하는 일명 녹화사업을 실시하였고, 이러한 내용은 당시 심사장교로 근무한 제보자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제보자는 당시 보안사령부에서 녹화사업담당자를 대상으로 발행한 서적도 공개 했습니다.
특수학변자심사순화활용(국군보안사령부)
1. 심사
공개된 서적의 제목은 특수학변자심사순화활용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해당 서적에서는 강제징집을 위해 지도휴학 등으로 특수하게 학적이 변동된 학생, 일명 특수학적변동자들을 각각 분류하여 시위를 주도하는 사람은 A급으로, 일반적인 수준의 가담자는 B급, 단순가담자는 C급으로 분류하는 심사단계 부터 시작하여 구체적인 활용 방법을 기술하고 있었습니다.
2. 순화
두번째 단계는 순화 단계로 녹화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빨간색으로 물들어 있는 머리를 파랗게 바꾼다는 일명 녹화사업의 의미처럼 해당 순화 작업을 위해 전두환 대통령의 자서전을 읽게 한다던지 특정 사회 문제에 대해 무제한의 토론을 진행하는 방식이었다고 합니다.
3. 활용
그리고 대망의 활용단계. 이 단계에 들어서야 녹화사업의 진정한 실체가 드러납니다. 영문을 모른체 끌려간 곳에서 대학생들은 이유를 알 수 없는 고문을 당했습니다. 옷을 벗기고, 몽둥이로 몇시간을 때리거나 얼굴에 천을 뒤집어 씌우고 물을 끊임없이 붇는 등의 고문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고문 끝에 드디어 고문의 이유를 알게해주는 요구는 같이 학생운동 했던 사람들의 이름을 적으라는 것이었습니다. 대학생들은 갖은 고문 끝에 사실대로 이름을 적을 수 밖에 없었고, 보안사령부는 이것에 그치지 않고 대학생들을 쁘락치로 활용하여 정보를 수집하고 요주의 인물들의 이름과 신상을 적어오게끔 했다고 합니다.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고문을 피하기 위해 친구를 팔아야 되고, 이로인해 친구가 또 고문을 당해야 하는 상황. 이로 인해 대학가에서는 서로가 서로를 경계하는 분위기마저 형성되었고, 이러한 상황에 극심한 죄책감을 견디지 못해 자살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 당시 사망한 6명의 대학생들에 대한 자료는 구할 수 없는 상황이고, 진상규명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로 가족들의 궁금증은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녹화사업의 피해자가 국가를 대상으로 청구한 소송에서는 국가가 해당 피해자들에게 보상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이를 시작으로 하루 빨리 모든 의혹들이 해결되고 피해가 조금이라도 보상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방영한 1980년대 자행되었던 녹화사업과 대학생 프락치 활용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이번 방영이 방송 프로그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적으로 정리되어 의혹없이 밝혀지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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