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1379회] 서이초가 쏘아올린 위기의 교실 납쪽이들

 

 

[그것이 알고싶다 1379회] 서이초가 쏘아올린 위기의 교실 납쪽이들

 

 

SBS 그것이 알고싶다 1379회 (2023.12.23 방송)

2023 위기의 교실

 금쪽이와 납쪽이 그리고 쌤

 

서이초에서는 무슨일이 있었나?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23년 7월 한 교사의 죽음이 대한민국을 뒤흔들었습니다. 전국의 50만 교사들 중 32만명의 교사가 국회 앞 거리로 모였고, 교사들은 "끝까지 한다!, 끝까지 한다!", "포기하지 않는다!, 포기하지 않는다!, 포기하지 않는다!"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들을 이렇게 움직이게 만든 건 다름아닌 서이초 사건이라고 알려진 한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이었습니다.

 

 

 

 

 

유명을 달리한 서이초 박선생님의 나이는 불과 24살이었습니다. 꽃다운 나이에 초등학교 교사에 임용된 선생님의 열정은 남달랐고, 아이들을 사랑과 교육에 대한 열의 또한 남달랐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의 열정은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사용되지 못했습니다. 다름아닌 교실에서 일어난 몇가지 사건과 이에 대한 학부모에 대한 대응 때문이었습니다.

 

2023년 7월12일 故 박선생님의 사망 6일전 일명 '연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교실에서 한 아이가 친구의 연필로 인해 이마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분명 큰 문제였습니다. 교실의 유일한 어른인 故 박선생님은 학부모와 이로 인해 총 39회의 연락을 가졌습니다. 그럴수 있는 수준이라 생각되지만 '연필 사건' 외에 '책상 사건', '가위 사건' 들이 있었으며 이러한 사건들로 인해 故 박선생님은 5개월 동안 총 1,039회의 연락을 주고 받으며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이초 동료 선생님은 해당 학급이 난도가 있는 학급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학급에서 고인이 된 박선생님은 무엇으로 가장 어려움을 겪었을까요? 고인이 된 선생님이 올린 마지막 하이톡 내용을 보면 어느정도 이유를 알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선생님의 개인 연락처를 통해 이어지는 민원이지 않을까? 공개하지도 않은 선생님의 연락처가 어떤 이유로 공개되었고, 이로인해 故박선생님은 극심한 고통을 겪은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시 일어난 비극, 무너진 교권

 

 

 

 

서이초 사건이 있은 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두 선생님의 죽음이 뒤이어 재조명 되면서 무너진 교권과 붕괴된 교실에 대한 뒤늦은 처방이 이어졌습니다. 서이초 사건이 발생한뒤 47일만에 교육부에서는 교원의 학생생활지도에 관한 고시를 결정하였고, 9월 21일이에는 초,중등교육법 등 교권 4법 개정안이 통과되었습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2023년 8월 17일 기자회견에서 "학생 인권만이 지나치게 강조되면서 교궈은 추락되고 교실 현장은 붕괴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교실의 유일한 어른이었던 선생님들의 외로운 고민들이 이제서야 조명을 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위기의 교실 납쪽이들

 

 

그렇다고 모든 학부모들의 선생님에 대한 연락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혹시 내 연락이 선생님에게 어려움을 끼치는 연락은 아니었을까라고 걱정하는 학부모들을 생각하며, 이러한 어려움은 일부 학부모에 국한된 사항이며, 원할한 학생의 교육을 위해선느 교사와 부모가 함께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선생님들을 힘들게 하는 것일까요?

 

1. 교실의 납쪽이들

 

 

 

 

일부 선생님들 사이에서는 금쪽이와 대응되는 표현으로 납쪽이라는 표현이 사용되기도 하고 있습니다. 교실은 많은 아이들이 함께 교육을 받는 장소이니 만큼 학생 한명, 한명에 대한 세심한 관심과 지도가 필요한 한편 모두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학생 한명으로 인한 지나친 교육과정의 문제는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특별히 지나친 문제사항을 자주 일으키는 학생을 가리키는 표현이 바로 납쪽이라는 표현입니다.

 

교실에서 가위를 사용해서 친구를 위험하게 하는 행동, 친구의 뺨을 때리거나 도구를 사용해서 상처를 입히는 행동, 소음을 지속적으로 일으켜 수업을 방해하거나 심지어 교사의 신체에 물리적인 위해를 가하는 행동이 모두 일부 납쪽이들이 일으키는 행동이라고 할수 있으며, 이는 교사 뿐만 아니라 교실을 붕괴시키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 악성 민원

현직 초등학교 교사들이 제작한 민원스쿨 인스타그램에서는 교사들이 경험한 다양한 민원들의 사례를 모집하였습니다. 총 2,077건이 모인 '학부모 교권침해 민원사례 2,077건 모음집'에는 정말 숫자처럼 다양한 사례들이 담겨있었습니다. 

 

 

 

 

 

시험때문에 아이가 기죽는다며 한 달 동안 결석한 뒤 담임교사로 인한 정신병 결석이라는 서류를 제출한 사례, 틀린 문제를 다시 풀어오라고 해서 기분이 상했다는 사례, 선크림 바르고 머리 빗겨달라는 사례, 출근할때 데리러 오라는 사례 등 정말 많은 사례들이 있었습니다.  

친구의 돈을 훔친 학생의 학부모에게 해당 사실을 알리자 돈을 가지고 싶었구나라고 공감은 해주셨냐는 답은 정말이지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모두의 교실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그렇다면 무너진 교권과 붕고된 교실을 다시 재건하고 모두의 교실로 만들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것이 있을까요? 현재 만들어진 교육부의 고시와 국회의 법률 개정안으로 충분할까요? 이에 대해서는 제도적 보완만이 다가 아니며 학부모, 학생, 그리고 교사와 교육관련 주체가 함께 협력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이라 말합니다.

이렇게 되었을때, 학교의 구성원인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가 행복한 교실, 가르치는게 당연하고 배우는게 당연한 교실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리뷰] 키다리 아저씨의 엽기적인 행각

[그것이 알고싶다 레전드] 문경 십자가 미스터리의 진실은?

[그것이 알고싶다 레전드] 영화 화차의 실사판 역대급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