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알 레전드

[그것이 알고싶다 레전드] 서천 기동슈퍼 화재 미스터리

by 그알 연구원 2021. 5. 31.
반응형

그것이 알고싶다 레전드

828회. 서천 기동슈퍼 화재 미스터리

 

무려 방영이 된지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며 그것이 알고싶다의 대표적인 레전드편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서천 기동슈퍼 화재 미스터리 입니다. 최근에 그것이 알고싶다 유튜브 공식채널에서는 박지선교수가 그것이 알고싶다 전회차를 통틀어 가장 소름끼치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해서 화재가 되기도 했는데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서천 기동슈퍼 화재 미스터리 사건 요약

 

2006년 기차마저 왕래를 멈춰버린 인적드문 시골마을 기동에서는 기이한 마을이라는 뜻의 기동이라는 단어와 같이 말그대로 기이한 일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 사건은 기동마을에서도 그 이름을 그대로 따서 지은 기동슈퍼에서 일어났습니다.

 

사건은 2008년 1월 24일 한겨울이라 그 어느때보다 밤이 길었던 그날 기동의 하늘은 왠일인지 밝았습니다. 이유는 다름아닌 마을에 하나뿐인 기동슈퍼에 대형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인데요. 이 길을 매일 지나던 최초목격자의 신고로 다행히 인근 소방차 12대가 출동하여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습니다. 

 

안타까운 화재로 기동슈퍼를 운영하는 당시 77세의 김남순 할머니가 큰 참변을 당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화재 현장을 뒤진 사람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슈퍼에서 생활을 하는 할머니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입니다. 그것이 알고싶다가 방영된 3년이 지난 시점에 이르기까지 발견되지 않는 할머니의 흔적. 더욱 안타까운 것은 할머니가 사라진 날이 바로 할머니의 75번째 생일을 앞두고 동네잔치를 자식들이 준비했던 시기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서천 기동슈퍼 화재 미스터리 사건 용의자는?

 

서천 기동 슈퍼 화재가 사고가 아닌 사건이라는 점은 얼마지나지 않아 드러났습니다. 이러한 판단의 근거는 대략 세가지 정도입니다.

1. 안방에서 발견된 할머니의 혈흔

2. 슈퍼 앞뒤문이 모두 잠겨있었지만 발견되지 않은 할머니의 시신

3. 화재가 발생하기 하루 전 문을 열지 않은 기동슈퍼

 

수사는 빠르게 진행되었고, 많은 용의자들이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첫번째 용의자는 다른 사람이 아닌 둘째 아들입니다. 

기동 슈퍼에 화재가 발생하고 수사가 한참 진행중인 시점에 마을에서는 이상한 낙서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김순남 할머니를 죽인 것은 둘째 아들이다'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다섯명의 아들 중 가장 오랫동안 할머니와 함께 한 둘째는 기동슈퍼가 있는 자리가 도로 공사에 포함되어 큰 보상금을 받게 되는데 이를 노리고 범행을 했을 것이라 의심받았습니다. 

 

하지만 둘째 아들은 이 때 당시에는 할머니로부터 독립하여 타 지역에서 일을 하고 있었고 그날의 알리바이는 해당 근무지의 근무일지와 CCTV를 통해 입증되어 혐의를 벗을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 용의자는 기동슈퍼가 마지막으로 문을 연 1월 22일 할머니와 실랑이를 벌인 단골손님 이었습니다. 

평소에도 슈퍼에 자주 오가며 한쪽에서 술을 마시는 일이 많았던 40대 노총각 식품업체 직원은 할머니와 말싸움이 많았고, 이를 본 사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할머니에게 험한 말을 하거나 협박을 하는 모습을 보인데다가 할머니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1월 22일 오전에도 실랑이가 있어 수사대상에 올랐습니다. 

 

미혼에 혼자 사는 두번째 용의자는 알리바이 입증이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집에서 잤다는 증언에 대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하고자 했으나 불안한 심리상태로 인하여 검사대상에 부적격자로 판단되어 검사진행이 중단되었습니다. 

 

 

세번째 용의자는 할머니 명의의 집에 세들어 사는 세입자였습니다.

집세가 밀리는 등의 돈문제가 사건의 발단이 되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으나 결국 사건과의 구체적인 연관성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건 당일 뚜렷한 알리바이도 제시하지 못해 많은 의심을 가져왔습니다. 

 

네번째 용의자는 사건 7년전 기동슈퍼 절도로 구속되었던 사람입니다.

사건 발생일 할머니로부터 그날 절도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을 들었던 증언을 바탕으로 이전에 절도 전력이 있던 사람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습니다. 전과가 무려 6범이나 되었기에 많은 의심을 받았던 그지만, 할머니 실종일날 서천에 있지 않았다는 점이 확인되어 용의선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서천 기동슈퍼 화재 미스터리 기억할 것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박지선 교수는 그것이 알고싶다 중 가장 소름끼치는 장면을 기동슈퍼가 문을 열지 않은 1월 22일 7시 30분 택배를 찾으러 간 이웃주민의 인기척에 켜져 있던 불이 별안간 꺼진 장면이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범인은 불을 22일 사건을 저지르고 24일 6시 슈퍼를 재방문하여 사건을 벌였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억할만한 점은 이때 방문한 부부는 기동슈퍼 인근에 세워져 있는 자전거를 목격했다는 점인데요. 자전거를 타고 기동슈퍼를 방문할 정도로 멀지 않은 거리에 거주하는 사람이 범인일 것이라는 생각에 이르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1월 24일 6시 화재를 처음 목격한 목격자는 그날 인근에 주차되어 있는 차를 목격했다는 중요한 증언을 해줍니다. 인적이 뜸한 곳이라 차가 있을 곳이 아닌데 있었기에 이상하게 생각했던 그는 최면까지 했지만 흰색차량이라는 것 외에는 다른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지 못했습니다. 할머니의 시신이 없는 이상 옮겼다면 차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큰 만큼 가장 안타까운 지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이한 마을에서 벌어진 화재, 그리고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할머니. 기동슈퍼 미스터리는 아직도 미제로 남아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