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1367회] 시체와 동거를? 코헨 가돌과 부활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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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1367회] 시체와 동거를? 코헨 가돌과 부활일기

 

 

그것이 알고싶다 1367회 (2023.09.02 방송) 
백골과 코헨가돌
- 포항 부활 일기 미스터리

 

부패된 시신 그리고 부활일기

포항에서 상상할 수 없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알수 없는 바퀴벌레의 잦은 출현과 냄새로 인한 이웃주민의 신고로 찾아간 집 내부에서는 1년이 넘도록 심하게 부패한 시신이 있었습니다. 옛날 어느 시골에나 있을 법한 이 이야기는 포항이라는 대도시에 2022년 발생한 사건입니다.

 

하지만 부패가 된 시신의 늦은 발견보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죽은 시신과 함께 1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동거한 사람이 있었으며, 이 사람이 시체와 함께 지내며 부활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일명 부활일기의 발견이었습니다. 자칫 발견되지 못할수도 있었던 이 일기장을 경찰이 발견하면서 왜 시신과 동거를 하였는지에 대해 추가적인 조사가 이루어졌습니다.

 

 

부활일기의 기록들

범상치 않은 부활일기의 등장으로 경찰은 내용을 중심으로 최초 사망일을 추정했습니다. 2020년 6월 5일 처음으로 고인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이는 집사님이 의식이 없다는 내용이 등장합니다. 이후 일기장에서는 진물이 나는 것, 손이 검은색이 되고 있다는 내용까지 시체에 대해 관찰하면서 변화되는 내용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타살의 정황은 찾을 수 없었던 상황에서 경찰이 가장 주목한 것은 변사자와 일명 부활일기를 기록한 남성이 어떤 관계였는지였습니다. 변사자를 삼촌이라고 부르던 동거인은 알고보니 한교회의 목회자와 신도인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교회라는 매개체로부터 시작된 잘못된 믿음이 부활일기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현실을 만들어냈습니다. 

 

부활일기에는 많은 기록들이 담겨있었습니다. 숨진 박씨는 사망 한달전부터 건강이 좋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2020년 5월 9일 코로나로 인해서인지 거동에 어려움이 있었음이 부활일기에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그 이후 숨진 박씨가 사망한 뒤부터는 시신의 상태를 관찰하며 변화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가돌 코헨, 그들은 무엇을 믿었나?

또한 주목할 것은 가돌 코헨 이라는 단어의 반복적인 사용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잘 쓰이지 않는 낯선 단어 가돌 코헨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일까요? 신학대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코헨이라는 말은 재사장을 의미하며, 가돌이라는 말은 큰을 의미하며 히브리어는 명사가 앞에 오고 형용사가 뒤에 오는 점을 생각하면 코헨가돌이 맞는데 해당 표현을 잘못 사용한 것처럼 보인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해석을 바탕으로 부활일기 내용을 살펴보면 가돌코헨이라는 분을 통해 세타, 즉 하나님이 죽은 고인인 삼촌을 부활시킬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가돌코헨은 누구를 지칭한 것일까요? 가돌코헨은 사망한 고인의 친형인 00교회의 목사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잘못된 믿음이 만든 이해하기 어려운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는 순간이었습니다.

 

2023년 4월 대구지방법원에서는 사체유기 혐의로 송치된 부활일기를 적은 동거인 이씨와 사망한 고인의 친형 박씨에게 각각 징역6개월의 형량과 2년간의 집행유예를 선고했습니다. 환란과 부활에 대한 잘못된 믿음에 대한 사법부의 엄정한 판결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사건으로만 놓고 보면 2023년 방영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었던 포항 부활일기 사건에 대한 포스팅이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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