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1225회]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 총정리
그것이 알고싶다 1225회 (2020.08.01 방송)
배수로에 갇힌 진실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
2009년 2월 1일 유달리 비가 많이 내리던 그날 제주도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10년 이상이 지났지만 유력한 용의자가 현재 재판을 받고 있고, 발견된 시신이 배수로에서 발견되어 제주판 살인의 추억이라고도 불리는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
오늘은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 발생 경위
2009년 1월 31일 저녁 친구들과 함께 저녁부터 새벽까지 술자리를 갖은 고인은 친구들과 새벽 2시 30분에 헤어진 뒤 남자친구를 만나러 간다며 택시에 탔습니다. 이후 남자친구와 담배를 이유로 크게 다투게 되고, 그길로 집을 나온 고인은 3시 8분 통화를 마지막으로 실종이 되게 됩니다.
그 뒤 일주일이 지나 고인의 집으로부터 4km되는 지점의 배수로에서 시신이 발견되고, 발견당시 함께 발견된 핸드폰의 전원이 꺼진 시간을 근거로 실종된 당일 사망된 것이라 사건시간을 추정하고 해당 시간이 늦은시간이고, 고인이 택시업체에 연락했으나 배정이 되지 않은점 등을 미루어 CCTV를 통해 해당 시간을 지나는 택시를 찾게 됩니다.
이후 해당 경로를 지난 택시기사 박씨가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검거되었으나 시신이 발견된 것이 실종 후 일주일이 지났으나 시신이 전혀 부패되지 않은 점을 이유로 발견 얼마전 살해된 것으로 사망시간을 정정하게 되었고, 이어 해당 시점에 박씨의 알리바이가 확인되면서 사건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됩니다.
반전의 반전
이후 사건이 반전을 맞은 것은 2018년 5월 16일 사건은 반전을 맞이하게 됩니다. 당시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였으나 알리바이가 확인되서 용의선상에서 벗어난 박씨가 다시 해당 사건의 범인으로 체포된 것입니다. 사건 발생 무려 9년만의 일입니다.
법의학자와 과학수사 전문가 5명이 전국 최초로 실시한 동물실험에서 돼지를 통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을 조성한 결과 시체가 오랜 시간이 경과해도 부패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결과를 얻어낸 것입니다. 다시말해 해당 실험으로 특정되었던 사망시간이 정정되었고, 다시 유력한 용의자 박씨를 체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경찰이 박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한데는 CCTV뿐만이 아니었는데요. 조사 당시 이동동선이 명확하지 않고,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 거짓반응이 나오는 등 의심을 살 수 있는 지점이 충분히 많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박씨의 택시에서 고인이 입고 있던 옷의 섬유증거가 일부 발견되면서 의심은 확신이 되었습니다.
재판의 주요 쟁점
유력한 용의자가 검찰에 넘겨졌고, 이후 이어진 1심과 2심 재판에서 재판부는 박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재판의 가장 큰 쟁점은 당연하게도 사망시간이었습니다. 실험을 통해 고인이 실종 직후 사망했을 수도 있으나 혈중 알코올 농도를 보았을때 사망 추정시간이 그 이후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었습니다.
하지만 유성호 교수는 위드마크 공식을 대입해서 전문가가 판단하면 술자리가 저녁부터 있었고, 중간에 편의점을 가거나 노래방을 가는등의 시간이 있었고, 그 사이 지속적으로 알코올이 있었다면 사망 시간은 6시간 이후까지 밀릴것이 아니라 4시간 이내로 보는 것이 맞겠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시신유기 장소와 용의자의 이동경로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재판부와 다른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재판부의 판단대로 이동하는 경로상에는 실제 고인을 유기한 배수로보다 유기하기 좋은 장소가 많아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이후 2021년 10월 28일 진행된 상고심에서 최종 무죄를 선고하여 원심을 확정하였습니다.
오늘은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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