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521회] 육영수 여사 피살 사건의 질실은?
그것이 알고싶다 521회 (2005.2.12 방송)
누가 육영수 여사를 쏘았는가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경축 행사장에서 축하 연설을 하던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행사는 주요 방송인 KBS, MBC, TBC에서 생방송 되고 있었고, 라디오에서도 생중계 되고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잡힌 범인은 문세광. 하지만 세간에는 과연 문세광이 범인인지, 다른 배경이 있지는 않은지에 대한 의혹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을 통해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끔찍했던 방송사고로 꼽히는 육영수 여사 피살사건의 전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육영수 여사 피살 사건
대한민국 5~9대 대통령 박정희의 아내이자, 18대 대통령 박근혜의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는 아직도 대한민국 근대사에서 국민들의 마음속에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이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전 국민이 보는 생방송에서 괴한에게 목숨을 잃은 육영수 여사 피살 사건을 살펴보겠습니다.
1974년 8월 15일 광복절은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1973년 8월 8일 발생한 김대중 전 대통령 납치사건에 대해 중앙정보부가 일본에서 불법 공작을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으며, 이에 대해 일본으로부터 수사 압박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납치 사건에 대한 수사 종결을 통보한 다음날이 바로 8.15 광복절이었던 것입니다.
많은 지탄과 관련한 많은 압박이 뒤이어 올 수 밖에 없었던 상황. 박정희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10여분간의 연설을 이어갔고, 갑작스러운 총성과 함께 문세광이 무대를 향해 달려가며 총을 추가로 발싸. 이후 몇발의 추가 총성이 이어지고 연단에 앉아 있던 육영사 여사가 경호원들의 손에 들려 피를 흘리고 무대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다행히 당시 행사에 참석했던 관객들과 경호원들에 의해 문세광은 즉시 체포 되었고, 이 모든 장면은 카메라를 통해 전 국민에게 방송되었습니다. 총탄에 머리를 관통당한 육영수 여사는 사건 발생 10분이 안되어 서울대학교 병원으로 옮겨졌고, 11시 부터 오후 4시 20분까지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8월 15일 저녁 7시 경 숨을 거두게 됩니다.
문세광이 범인인가?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은 재일교포 2세 문세광. 범행에 사용한 총은 일본의 파출소에서 탈취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한국인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인 여권으로 위장 입국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문세광의 신문 과정에서 배후에 북한과 조총련이 있다는 것도 추가적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사건 발생 4개월 만에 사형이 선고 되었습니다. 죄명은 내란목적 살인과 국가보안법, 반공법 위반, 출입국관리법 위반과 총포화약류 단속법 위반 등이었습니다. 그리고 대법원 판결이 있고 3일 뒤인 1974년 12월 20일 서울구치소 사형집행장에서 사형이 집행되었습니다.
하지만 육영수 여사 피살 사건으로 인해 일본으로 압박을 받고 있던 형세와 완전히 반전되었고,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 인한 정부의 위기 또한 말끔히 해소되었습니다. 이러한 시기적인 절묘함과 상황의 반전. 그리고 전례없는 사건과 형 집행의 신속함으로 인해 많은 의혹들이 쏟아졌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큰 의혹은 문세광이 육영수 여사를 쏜 것이 맞느냐는 의혹입니다. 당시 연단에 서있던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사이의 거리가 상당하여 박정희 대통령을 쏘다가 잘못하여 육영수 여사를 쏘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또한 당시 방송에 잡힌 총구의 방향과 화염을 뿜는 순간을 보면 해당 각도에서 육영수 여사 피살은 어렵다는 의혹이 많았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당시 상황과 비슷한 상황을 조성하여 방송에서 발사되는 직후의 문세광의 총구의 방향과 비슷하게 설정 한 뒤 레이저포인트를 통해 해당 각도에서 육영수 여사 피살이 가능한지를 확인한 것입니다. 확인 결과 카메라에서는 해당 각도가 강단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실제로는 육영수 여사 쪽을 향하는 각도이며, 오히려 강단을 겨냥하기 위해서는 총구가 머리에 가려져 보이지 않게 된다는 것까지 확인하였습니다.
이러한 의혹이 끊임없이 양산되는 이유는 부실한 수사결과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수사기록에는 문세광이 범행에 사용한 권총과 탄피4개, 불발탄 1발이 발견되었는데, 당시 태극기 밑에서 발견하여 중앙정보부에 인계했다는 육영수 여사를 관통한 것으로 보이는 탄환에 대한 감식결과는 국과수 감식결과에서는 빠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메워지지 않은 수사의 빈틈을 통해 의혹이 끊임없이 양산되었고, 음모론이 생긴 것입니다.
오늘은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육영수 여사 피살 사건에 대한 의혹들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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