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열전]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의 고백, 그 진실은?

[악인열전]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의 고백, 그 진실은?

그것이 알고싶다 529회 (2005.4.9 방송)

나는 하수인이었다

서방파 두목 김태촌의 고백 그 진실은

 

양은이파, OB파와 더불어 전국의 3대 폭력조직 중 하나인 범서방파.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이 돌연 33년의 복역 생활을 마치고 "나는 권력의 하수인이었다" 라는 말과 함께 본인과 관련된 사실에 대해 양심고백을 했습니다. 대한민국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그날의 고백을 그것이 알고싶다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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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촌의 유년시절

1948년 10월 10일 전라남도 담양에서 출생한 김태촌은 5남 4녀의 평범한 가정에서 다섯째로 태어났습니다. 김태촌의 부모는 의외로 평범한 직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목회자로 사역하다가 이후 파출소에서 근무했으며, 어머니는 가정에서 자녀들과 살림을 챙겼으며, 당시 초등학교를 졸업하는게 고작이었던 시절 중학교를 졸업할 정도로 교육을 잘 받고 자란 엘리트 였습니다.

하지만 삶은 순탄치 않게 흘러갔습니다. 여순사건때 기독교 신자였던 아버지는 즉결 총살때 총구를 사람이 아닌 다른쪽으로 발포하였고, 이로 인해 순경에서 파면 당했습니다. 이후 광주광역시 북구 서방시장 인근에 자리를 잡아 여러 사업을 진행했지만 이내 망하게 되고, 이로인해 노상에서 채소를 파는 신세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배를 고는 일이 많아 졌고, 강냉이죽으로 겨우 끼니를 때우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가난한 가정환경에 이골이 나게된 김태촌은 결국 가출을 하게 됩니다. 이후 신문팔이, 우산장사, 구두닦이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하고 복격적으로 불량아들과 어울리며 나쁜 짓들을 하게 됩니다. 패싸움을 하다 처음으로 열일곱에 소년원에 들어가고, 이후 스무살까지 소년원을 오가며 어느새 깡패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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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서방파 두목 김태촌

1973년 출소 이후 본격적으로 조직을 결성하여 활동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어린시절 살던 서방시장이 있는 서방면의 이름을 따서 범서방파라고 지었습니다. 3대 조직이라고 불리는 양은이파 및 다른 조직들과 수시로 전쟁을 치루었으며, 많은 범죄에 연류되었지만 범서방파를 가장 두각시킨 것은 1976년 신민당 전당대회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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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신민당 전당대회에서 당시 차지철 대통령경호실장과 이철승 국회의원의 사주를 받은 김태촌이 범서방파를 이끌고 한낮에 각목을 휘두르며 신민당 당사를 습격하였고, 전당대회에 난입하여 대회를 진행하던 관계자 및 참석자들을 폭행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본격적으로 정치깡패로서의 길에 들어간 것입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신민당 노동국 차장에 까지 오르고 공천 약속까지 받았지만 1977년 구속되어 물거품이 됩니다. 이후 1986년 출소한 김태촌은 본격적으로 정치권과 인연을 맺으며 많은 정치인들의 사주를 받고 문제를 해결하거나 위력을 행사하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그리고 1991년 범죄와의 전쟁 당시 범서방파 결성 혐의로 구속. 이후 30년을 감옥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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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촌의 고백

2005년 7월 사회보호법이 폐지되며 출소한 김태촌은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양심고백을 선언합니다. 인생의 절반 이상인 33년을 감옥에서 보낸 그의 양심고백에 대한민국의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그리고 비참한 폭력배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 하며 뱉은 말이 "나는 권력의 하수인이었다"였습니다.

그의 고백은 정치깡패 시절 저지른 범죄에 집중되었습니다. 그가 행했던 범죄들이 사실은 사주를 받아 저지른 범죄였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인천 뉴송도 호텔 사건', 당시 호텔에 있던 황익수 사장을 낫과 몽둥이로 피습하여 다리를 가격하였고, 이로인해 확익수 사장은 다리가 부러져 병원에 입원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사실 본인의 이익이 아니라 당시 부장 검사였던 박검사의 사주로 인해 실시한 범행이었다고 고백한것입니다. 뒤를 봐주겠다던 검사는 이후 얼마 뒤 옷을 벗어버렸고, 김태촌은 징역 5년, 보호감호 10년을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장기간 감옥생활을 한 김태촌이 배신감 때문에 양심고백을 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조직폭력배 인생에 대한 회한을 토로했습니다. 본인의 과거와 현재, 이 비참한 모습을 보고 자신과 같이 되지 말라고. 영화에나 나오는 조직폭력배의 인생과 의리는 현실에는 없으며, 조직폭력배의 인생은 정말 불행하고 나쁘게 되는 길이라고 그는 고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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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때 대한민국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조직폭력 범서방파의 두목 김태촌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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