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비하인드] 송정 저수지 추락 사건 무기수 장동오 재심 결정

그것이 알고싶다 1228회에서는 2003년 전라남도 진도군에서 발생한 송정 저수지 추락 사건에 대해서 다루었습니다. 대법원 판결까지 완료되어 당시 피고인이었던 장동오씨는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최종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서는 16년동안 꾸준히 무죄를 주장해온 장동오씨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정말 억울한점이 있는지에 대해 사건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2022년 9월 6일 광주지방법원 해남지원에서는 무기수 장동오씨에 대해 재심 결정을 내렸으며, 검찰의 재항고에도 불구하고 2024년 1월 11일 대법원에서 검찰의 항고를 기각하면서 최종 재심이 결정되었습니다. 이에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의 재심 결정과 같이 형집행정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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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 저수지 추락 사건

송정 저수지 추락 사건은 2003년 7월 9일 오후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에 위치한 송정 저수지에서 발생한 사건입니다. 사건 당시 화물차를 운전하던 사람이 무기수 장동오씨였고, 아내가 보조석에 함께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졸음 때문이었을까요? 송정저수지에 접어들 무렵 장씨가 운전하고 있던 화물차는 송정저수지로 돌진하였고 우연찮게도 각종 구조물을 피해 그대로 추락하게 되었습니다. 추락 사고 이후 장동오씨는 당행히도 무사히 화물차에서 빠져나와 목숨을 건졌지만 아내는 끝내 나오지 못하고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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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루어진 경찰 조사에서 장동오씨의 이전 교통사고 이력, 아내가 사망 전에 수면제를 복용한 정황등이 확인되고 아내 앞으로 가입되어 있는 사망 보험금 약 8억원이 확인되면서 보험금을 노린 계획살인을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경찰의 추가 조사가 이루어졌고 재판 과정에서 자녀들마져 아버지를 감옥으로 보내라는 탄원서가 제출되었습니다.

경찰은 계획살인의 의심은 있으나 증거가 없어 교통사고특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아내 앞으로 가입된 8억여원의 사망보험금에 집중하여 살인 혐의를 적용하였습니다. 장동오씨의 무죄 주장에도 불구하고 1심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되었고, 2005년 9월 28일 최종 대법원 상고 기각으로 형이 확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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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취재

 

거악을 처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절박한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다. 
이 사람이 지난 16년간 한결같이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그 절박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 아닐까?

 

그것이 알고싶다 가평 계곡 살인사건을 취재했던 김영태PD는 팀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해당 사건에 대한 취재를 진행하였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절박한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박준영 변호사의 조언도 있었다고 합니다. 다만 김영태PD는 취재하며 장동오씨의 억울함이 아닌 해당 사건의 실체를 확인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세가지 실험을 진행하였다고 합니다.

 

1. 핸들 조작 여부 확인

첫번째 실험은 가장 많은 사람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핸들조작 여부였습니다. 당시 저수지에는 추락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었지만, 장동오씨의 트럭은 해당 구조물을 피해 추락했기 때문이었는데요. 실험 결과는 장동오씨의 주장대로 별도로 핸들조작없이 직선으로 주행시 추락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2. 수중 시야 확인

두번째 실험은 장동오씨가 보험금을 목적으로 아내를 살해했다면 물에 빠진 차 안에서 아내를 제압해야 하는데 이것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실험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확인해본 송정 저수지의 수질은 한낮에도 한치앞의 시야를 확보할 수 없어 아내를 제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3. 수중 탈출 가능성 확인

마지막으로 아내를 추락한 차 안에서 살해하고 보험금을 목적으로 혼자 탈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이었습니다. 당시 실험에는 UDT출신의 이근과 여성 다이버가 참석하여 진행되었습니다. 실험 결과 일반인이 수중에서 상대를 제압하고 혼자 탈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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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장동오씨의 억울함을 지속적으로 알린 서산경찰서 전우상 경감의 노력과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결과, 그리고 재심전문 박준영 변호사의 노력으로 장동오씨는 재심이 결정되어 다시한번 16년간의 억울함을 재판받을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제 재심 결정이 난 만큼 재심 결정까지는 또 많은 시간이 소요 될것 같습니다. 적지 않은 시간이지만 정확하고 치우치지 않는 판단으로 누구도 억울하지 않는 정의가 세워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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