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26회] 필리핀 미스터리 심령술사 준라보
그것이 알고싶다 26회 (1992.10.4 방송)
필리핀 심령술치료사 준 라보
기적인가, 사술인가
암은 과거나 현재나 많은 사람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암으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별을 하고, 이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보험을 가입하여 대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필리핀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심령술사 준라보가 일찍이 사람들의 암과 악성종양을 제거하는 기적을 행해왔습니다.
30초면 아무것도 없는 배에서 검고 붉은 덩어리를 꺼내어 이내 암과 종양을 제거해 버리는 심령술사 준라보, 세계적인 심령술사의 치유는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을까요? 오늘은 꼬꼬무 114회의 주인공이기도 한 준라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미스터리 심령술사 준라보
필리핀 바기오에는 필리핀은 물론이고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다른 유명한 관광명소가 있어서가 아니
라 특별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인데요. 그의 이름이 준라보. 바로 심령술사 입니다. 그의 능력은 치유이며, 특별히 암이나 악성 종양을 제거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시술에 필요한 준비물은 사람이 누울수 있는 침대뿐이었고, 치유에 소요되는 시간은 단 30초에 불과했습니다. 암환자나 악성 종양 또는 담석을 가지고 있는 환자가 침대에 누우면 심령술사 준라보는 별도의 수술도구 없이 배 표면을 긁어내고 이내 수초만에 피와 함께 걸쭉한 무엇인가를 끄집어냈습니다.
분명 아무것도 없었던 환자의 배와 그의 손에서 많은 양의 피와 걸쭉한 무엇인가가 확인되었고, 이내 모든 치료 과정은 완료되곤 했습니다. 물론 환자 배에 묻은 피를 닦아내면 배에는 어떠한 상처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 소문을 듣고 세계 수많은 사람이 몰려들었고, 우리나라에서도 한해 500명 이상이 기적을 경험하고 돌아갔습니다.
준라보의 치유, 기적인가?
20만원의 숙박비를 내고 투숙하면 1시간 정도 준라보와 함께 면담을 하고 병을 확인 후 시술까지 마칠수 있다고 확인한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실제 기적을 촬영하기 위해 필리핀 바기오에 방문하였습니다. 준라보 또한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의 취재 요청을 흔쾌히 허락했습니다.
제작진의 위치로 인해 기의 흐름이 방해된다는 핑계로 촬영이 잠시 중단되었지만 이내 다시 시작된 촬영에서는 눈으로 보면서도 믿을 수 없는 장면이 이어졌습니다. 배에서 피와 함께 핏덩어리를 여럿 뽑아내는 한편, 장기같아 보이는 것을 빼내기도 했으며, 심지어 제작진이 보는 앞에서 담석처럼 보이는 돌맹이를 꺼내기도 했습니다.
준라보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혈액 샘플을 체취해도 좋다는 제안을 역으로 하기도 했으며, 그가 받은 훈장과 감사패로 둘러쌓인 방으로 안내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명성과 능력으로 준라보는 1988년 바기오 시장에까지도 당선되었습니다.
준라보 치유의 진실은?
미스터리한 심령술사 준라보의 치유의 진실을 알아보기 위해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심령술사 준라보의 치유를 직접 체험해 보기로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준라보의 치유가 기적이 아니라 사기임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 진단 : 먼저 출발하기전 제작진은 건강검진을 통해 몸에 아무런 이상소견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하지만 준라보는 제작진의 심장과 기관지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고 진단하였습니다.
2. 치유 : 카메라를 셋팅하게 느린 배속으로 화면을 분석한 결과 준라보의 손에서 빨간 액체를 머금은 천이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빠르게 손을 움직이면서 빨간 액체를 머금은 천을 짜내어 피를 뽑아내는 모습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3. 혈액과 담석 : 준라보가 제시한 혈액과 제작진이 직접 체취한 혈액, 그리고 준라보가 담석이라고 주장하는 돌을 가지고 귀국한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즉시 해당 혈액과 담석에 대한 성분 분석을 의뢰하였고, 준라보가 직접 제시한 혈액 외에는 인체의 혈액이 아님이 확인되었고, 담석또한 거짓임이 확인 되었습니다.
4. 자백 : 그것이 알고싶다 촬영 이후 준라보는 제작진에게 방송을 하면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협박이 담긴 경고를 서면으로 보내왔습니다. 서류에는 유명한 정치인들과 찍은 사진이 함께였고, 정치력을 동원하여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내용또한 함께 담겨 있었습니다. 사실상 자백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이후에도 준라보는 2012년 일본인의 안구를 고통없이 적출하고 다시 끼워넣는 것을 보여주어 또다시 화제를 모으기도 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09년과 2013년에 시장 선거에 재출마 하였으나 낙선했다고 합니다. 준라보, 그는 생의 마지막 순간에 희망을 품고 방문한 많은 사람들의 절실함을 이용한 사기꾼에 불과했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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