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묘호렌게쿄, 남묘호렌게쿄, 남묘호렌게쿄"
발음하기도 어려운 일본어를 수도없이 반복해서 외우는 사람을 방송이나 주변에서 한 번쯤 본적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현재 남묘호렌게쿄를 외우는 한국 창가학회(한국SGI) 회원들은 2005년 기준 150만명에 이를 정도로 많다고 합니다.
천주교, 개신교, 불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신도가 있으며, 낯선 주문을 외우는 한국SGI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남묘호렌게쿄, 창가학회, 한국SGI란?
1. 남묘호렌게쿄
남묘호렌게쿄는 창가학회 회원들이 외우는 일종의 주문이며 정확히는 나무묘법연화경(南無妙法蓮華經なむみょうほうれんげきょう)의 일본식 발음입니다. 나무는 귀의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해당 주문의 의미는 묘법연화경에 귀의한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묘법연화경은 불교의 경문중 하나로 대승불교의 근본 경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화엄경과 함께 동아시아 지역의 불교 확산에 큰 영향을 끼친 묘법연화경은 모든 존재의 변화와 무상한 실재를 가르치며, 인간의 고통과 해방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2. 창가학회
창가학회는 1930년 11월 18일에 창립되었으며, 정식 명칭은 국제창가학회이며 영문 명칭은 Soka Gakkai International입니다. "창가"는 가치를 창조한다는 뜻이고, "학회"는 배우는 모임을 의미하여 가치를 창조하고 배우는 모임이라고 의미를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들이 수행하면서 부르는 일종의 기도문이 남묘호렌게쿄입니다.
3. 한국SGI
한국 SGI(Soka Gakkai International)는 일본에서 발원한 종교 단체로, 불법(仏法)을 신앙의 기반으로 삼고 있습니다. SGI는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비영리 단체로서, 세계평화와 인류의 행복을 추구하는 이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 SGI는 한국 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다양한 사회 프로젝트 및 종교 활동을 통해 회원들의 신앙생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국 SGI의 본부는 서울특별시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근방에는 신도림역이 있습니다. 이 단체는 종교적인 신념과 사회적인 활동을 통해 개인과 사회의 변화를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되는 바에 따르면 한국SGI회원은 150만명에 이르며 회관은 약 300여 곳이 있습니다.
남묘호렌게쿄를 외우는 이유
창가학회(한국SGI) 회원들이 남묘호렌게쿄를 외우는 이유는 해당 주문을 통해 마음 속에 바라는 소망이 실제로 이루어 질 수 있다는 믿음을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실제 병을 치유하는 것은 물론이고, 원하는 바가 있으면 무엇이든 이루어 준다는 것이 남묘호렌게쿄를 외우는 회원들의 믿음 입니다.
실제 그것이 알고싶다 인터뷰 과정에서 회원중 일부는 본인이 암에 걸렸지만 남묘호렌게쿄 주문을 외우고 믿음으로 병이 나았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또한,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는 믿음이 정권이 바뀌며 이루어졌다고 믿는 사람, 의사 남편을 원했더니 의사 남편과 결혼할 수 있었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종교 전문가는 이점이 다른 종교(기독교, 불교)들과 창가학회의 차이점이라고 지적합니다. 기독교나 불교는 내세의 복을 말하지만 창가학회는 남묘호렌게쿄를 외움으로 지금 당장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여 빠르게 신도를 늘릴 수 있었다는 분석이었습니다.
남묘호렌게쿄 무엇이 문제인가?
창가학회가 일본으로 부터 유래하였다는 왜색종교 논란을 겪어 1964년도에는 문교부로부터 창가학회 포교금지까지 있었습니다. 간접적인 정신침략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또한 1978년에는 왜색종교가 한국을 침략한다는 언론의 집중보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종교에 국경이 없고 기독교와 불교 또한 외국에서 유레한 종교인만큼 창가학회가 일본으로 부터 유래된 종교라고 해서 배척할 이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승려와 사찰을 배척하고 각종 사회 봉사에 앞장서는 모습은 귀감이 되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다만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에서 처럼 1964년 창가학회를 중심으로 일본의 공명당이 창당되었고, 창가학회가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주장과 달리 일본 정부와 상당부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1968년에는 신주쿠에서 창가학회가 투표를 할 수 있는 입장권을 모아서 입장권에 나와있는 사람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사람들을 보내서 공명당에게 투표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창가학회 부정투표사건으로 잘 알려진 이번 사건으로 일본에서는 창가학회 회원들이 다수 탈퇴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1970년대는 창가학회를 비판하는 서적의 출판을 방해하는 일이 벌어져 외부의 강한 비판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케다 다이사쿠 창가학회 회장이 직접 사과하면서 일단락 되었으나 해당 사실과 역사를 알지 못하는 한국SGI회원도 많아 이점은 경계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남묘호렌게쿄라는 낯선 주문을 외우는 창가학회(한국SGI)는 불교계열의 신흥종교단체입니다. 종교의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낯설다는 이유만으로 특정종교를 배척할 수 없습니다. 다만 해당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올바른 정보와 믿음으로 종교를 선택하고 믿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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