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악인열전] 영화 화차의 주인공이 되고 싶었던 정유정 사건 총정리
1999년생으로 2024년 기준 25세가 된 정유정은 가장 어린 여성으로 신상공개가 되어 있습니다. 그 범죄의 중대성과 국민의 알권리등을 고려하여 내려진 판단이었습니다. 화차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 사람을 죽였던 정유정. 그녀는 아직까지 섣불리 규정하기 어려운 존재라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정확히 알기어려운 그녀에 대해 그날의 범행과 진술 등을 바탕으로 자세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정유정 범행일지
2023년 5월 26일 오후 6시경 과외 매칭 앱을 통해 자신 스스로를 중3으로 속여 피해자의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중고로 구매한 중학교 교복 속에는 살인을 위한 흉기 또한 숨기고 있었습니다. 목 부위를 집중적으로 20번 정도 흉기를 휘두른 정유정은 사건 발생 직후 마트와 집, 다이소 등을 들려 시신 유기를 위한 준비를 하였습니다.
2023년 5월 27일 새벽 3시경 시신이 유기된 케리어를 가지고 택시에 오른 정유정은 경남 양산시 동면 호포역 인근에 있는 낙동강변에 시신만 유기하고 케리어는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본인이 탔던 택시인지 모르고 다시 택시에 탑승한 정유정은 어린 나이에 숲에 케리어의 내용물이 없어진채로 돌아온 것을 의심한 택시기사의 신고로 오전 6시 경찰에 체포되었습니다.
경찰 수색 결과 낙동강변에 유기된 시신 일부를 수습할 수 있었고, 피해자 자택에서도 시신 일부를 수습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정유정 사건은 다행히 완전범죄를 노렸던 그녀의 바램과 달리 하루만에 발각되어 버렸습니다.
화차의 주인공이 되고 싶었던 정유정
처음 케리어의 혈흔을 중심으로 추궁을 이어간 경찰에 정유정은 자기가 낳은 영아를 유기했다고 증언했으나 임신한 사실이 없다는 진료 결과를 확인 하고 말을 바꾸었습니다. 이번에는 본인이 살인을 하지는 않았으며 당시 집에 도착하자 누군가가 있었고, 그 사람이 시신 유기에 협조할 것을 요청하여 유기만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엉성하고 허술한 변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엉성한 거짓말에서 정유정의 실제 살해 동기가 어느정도 추정되었습니다. 시신 유기에 협조한 이유가 바로 "그 사람으로 살게 해줄 수 있다"는 제안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증언했기 때문입니다. 다시말해 거짓말이기는하나 그 사람으로 사는 것이 정유정에게 보상으로 여겨진다는 심리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인 것입니다.
정유정은 평소에 범죄관련 프로그램과 책을 자주 보았으며, 특히 영화 화차를 수회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또한 정유정은 범행 몇일 전부터 '살인 사건', '시신없는 살인' 등을 검색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볼 때 시신이 등장하지 않으면 살인이 성립하기 어렵고, 이런 상황에서 어쩌면 그 사람으로 살아가는, 마치 영화 화차의 주인공과 같은 삶을 꿈꿔온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정유정, 그녀는 누구인가?
20대 초반의 여성이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계획적으로 살해하고 범행 동기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한 진술 중 "살인을 해보고 싶어서 죽였다"라고 말하기도 한 사실 때문에 사람들은 그녀를 사이코패스라고 추측했습니다. 하지만 사이코패스 검사결과 40점 만점에서 그녀의 점수는 15점이었습니다. 25점을 넘지않은 그녀를 사이코패스라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정유정은 어떠한 사람이기에 이토록 무자비한 범행을 저지를 수 있었을까요? 어릴적 같은 학급에서 생활한 친구들은 그녀가 조금 특이한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말수가 굉장히 적으며 본인만의 세상에 갇혀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그녀는 고등학교 시절에 골프 캐디로 입사지원을 하기도 했는데요. 자기소개서에서는 활발하고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지만 막상 면접에서는 한마디도 못했던 이력을 볼때 그녀는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습과 현실에서 많은 갈등을 하는 한편 새로운 모습을 항상 꿈꿔왔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캐디로 지원한 동기 또한 새로운 인생을 살아보고 싶었을 거라고 추측됩니다. 캐디는 기숙사가 나오고 급여도 어느정도 있어 기존의 삶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서 살 수 있습니다. 이점이 아마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어 하는 정유정의 심리에 부합하여 본인의 성격과 맞지 않는 캐디에도 지원한 것이 아닌가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정유정에 대한 1심 판결 결과는 무기징역이었습니다. 그리고 1심 판결 과정에서 정유정은 새사람이 될 기회를 달라며 눈물을 보였다고 합니다. 새로운 사람으로 살고싶었던 정유정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는 그녀의 한마디. 마음의 생각이 입으로 나온다는 말을 떠올려 보면 그녀는 정말 화차의 주인공이 되고 싶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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